인도네시아 동부에서 규모 7.7의 강진이 발생해 큰 인명피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국가재난관리청(BNPB)의 최신 집계에 따르면 이번 지진으로 최소 47명이 숨졌으며, 여러 지역에서 부상자와 건물 붕괴 피해가 확인됐습니다.
특히 진앙과 가까운 나게케오 지역에서는 약 2,000명이 대피했습니다.
문제는 산사태로 도로가 막히고 통신까지 끊기면서 구조대가 아직 제대로 접근하지 못한 지역이 있다는 점입니다. 현재 숫자가 최종 피해 규모는 아닐 가능성이 있습니다.
규모 7.7 강진, 플로레스섬 인근에서 발생
이번 지진은 15일 새벽 인도네시아 동부 플로레스 지역 앞바다에서 발생했습니다.
인도네시아 기상기후지질청(BMKG)은 지진 규모를 7.7, 깊이를 약 15㎞로 파악했습니다. 얕은 곳에서 강한 지진이 발생하면서 동누사틍가라를 비롯한 넓은 지역에서 강한 흔들림이 느껴졌습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 분석에서도 진앙은 플로레스섬 해안도시 엔데에서 북쪽으로 떨어진 해역으로 파악됐습니다.
큰 지진 뒤에는 여러 차례 강한 여진도 이어졌습니다.
주민들은 추가 지진을 우려해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야외나 높은 곳에서 상황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최소 47명 사망…건물 무너지며 피해 커져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최소 47명입니다.
항구도시 마우메레에서는 구조대가 무너진 건물과 잔해 속에서 사망자와 부상자를 발견했고, 일부 주민은 건물 아래에 갇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진이 새벽 시간대 발생한 것도 피해를 키운 요인 가운데 하나입니다.
동누사틍가라 주정부는 주민들이 잠들어 있던 사이 건물이 무너지면서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산사태 피해도 이어졌습니다.
강한 흔들림으로 산비탈이 무너지면서 일부 도로가 막혔고, 이 때문에 구조와 피해조사가 늦어지고 있습니다.
나게케오 2천명 대피…구조대 접근도 어려워
피해가 특히 우려되는 곳은 나게케오입니다.
BNPB에 따르면 이 지역에서 약 2,000명의 주민이 대피했습니다. 주택과 창고, 정부 건물 등이 파손됐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정전과 통신 장애도 발생했습니다.
하지만 진앙에 가까운 나게케오로 향하는 도로가 산사태로 막히면서 구조대 접근에도 어려움이 생겼습니다.
육로로 들어가지 못한 구조팀 가운데 일부는 배를 이용해 피해지역에 접근하는 방안까지 추진했습니다.
따라서 현재 알려진 인명피해가 앞으로 더 늘어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습니다.
주택 300여채 피해…학교·병원도 파손
건물 피해도 상당합니다.
BNPB의 초기 조사에서는
주택 157채가 크게 파손됐고, 41채는 중간 정도, 148채는 경미한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를 합치면 주택 피해만 현재까지 346채입니다.
여기에 학교 87곳, 의료시설 18곳, 종교시설과 관공서 등에서도 피해가 확인됐습니다.
AP 역시 주택과 학교를 비롯한 공공시설 피해가 광범위하게 발생했고, 구조당국이 피해 규모를 계속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한때 쓰나미 경보…현재는 해제
규모 7.7의 강한 해저 지진이 발생하면서 한때 쓰나미 경보도 내려졌습니다.
일부 해안에서는 작은 쓰나미가 실제 관측됐습니다.
다만 당국은 약 3시간 뒤 쓰나미 경보를 해제했습니다. 현재는 대규모 쓰나미 위협보다는 강한 여진과 추가 건물 붕괴, 산사태 위험에 더 주의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해안 지역 주민들은 경보가 내려지자 높은 지대로 대피했고, 일부는 여진이 계속되면서 아직 집으로 돌아가지 않고 있습니다.
왜 인도네시아에는 강한 지진이 자주 일어날까
인도네시아는 세계에서 지진과 화산활동이 매우 활발한 국가 가운데 하나입니다.
인도네시아는 여러 지각판이 만나는 환태평양 조산대, 이른바 ‘불의 고리(Ring of Fire)’에 위치해 있습니다.
이 때문에 크고 작은 지진이 자주 발생하며 강한 해저지진이 발생할 경우 쓰나미 위험도 함께 나타납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과거에도 대규모 인명피해를 낸 지진이 여러 차례 발생했습니다.
2018년 술라웨시 팔루 지역에서는 규모 7.5의 지진과 쓰나미가 발생해 4,000명 이상이 숨졌습니다.
이번에 지진이 발생한 플로레스 인근 지역 역시 과거 강한 지진 피해를 경험한 곳입니다.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구조 작업
현재로서는 정확한 최종 피해 규모를 단정하기 어렵습니다.
아직 구조대가 들어가지 못한 지역이 있고, 건물 잔해에 갇힌 주민에 대한 수색도 계속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도로가 산사태로 끊기거나 통신이 제대로 되지 않는 지역의 피해 상황이 확인되면 사망자와 부상자 숫자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구조대와 재난 대응 인력을 피해지역에 투입하고 생존자 수색과 대피 주민 지원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규모 7.7 강진, 최소 47명 사망, 나게케오 약 2,000명 대피.
현재까지 확인된 숫자만으로도 큰 재난입니다.
하지만 피해지역 곳곳에 구조대의 손길이 아직 닿지 못하고 있는 만큼, 지금은 사망자 숫자보다 고립된 주민들을 얼마나 빨리 찾아 구조하느냐가 가장 중요한 시간입니다.
추가 여진과 산사태 위험이 남아 있는 가운데 피해 규모와 구조 상황은 계속 지켜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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