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 인근 지바현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큰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일부 지역에는 불과 24시간 동안 367㎜의 비가 내려 기존 기록을 넘어섰고, 도로와 철도가 물에 잠기면서 교통망도 큰 혼란을 겪었습니다.
최신 Reuters 보도에 따르면 이번 폭우로 8명이 숨졌으며, 도쿄의 대표 국제공항인 나리타공항에서는 교통편이 끊기면서 약 7,000명의 여행객이 공항을 빠져나가지 못한 채 밤을 보내야 했습니다.
다만 15일 오전 현재 나리타공항이 계속 마비된 것은 아닙니다. 폭우가 잦아든 뒤 일부 철도 운행이 재개됐고, 공항 측도 대부분의 항공편이 정상적으로 운항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24시간 367㎜…기존 기록까지 넘어섰다
이번 폭우는 13일 밤부터 14일 사이 도쿄 동쪽에 위치한 지바현을 집중적으로 덮쳤습니다.
기상당국에 따르면 지바현 일부 지역에는 24시간 동안 367㎜의 비가 내렸습니다.
기존 최고 기록은 2013년 10월 기록한 309㎜였는데, 이번에는 이를 크게 넘어섰습니다.
짧은 시간에 엄청난 양의 비가 쏟아지면서 도로와 철도, 주택가 곳곳이 침수됐습니다.
AP 보도에 따르면 사쿠라시에서는 한 시간에 **97㎜**의 비가 내리기도 했으며, 지바현 여러 지역에 일본 기상청의 가장 높은 수준의 호우 경보가 내려졌습니다.
차량까지 잠겼다…8명 사망
폭우 피해는 인명피해로도 이어졌습니다.
Reuters는 NHK와 지바현 당국, 경찰 등을 인용해 8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고 전했습니다. 사망자 가운데는 침수된 차량 안에 갇힌 사람도 포함됐습니다.
폭우로 물이 빠르게 불어나면서 자동차가 도로 위에서 움직이지 못하거나 차량 전체가 물에 잠기는 사고가 이어졌습니다.
일본 자위대도 구조 작업을 지원하기 위해 현장에 투입됐습니다.
이번 피해가 특히 컸던 이유 가운데 하나는 짧은 시간에 도시 배수 능력을 넘어서는 비가 집중됐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AP는 도쿄대 토목공학 전문가의 분석을 인용해 아스팔트와 콘크리트가 많은 도시지역에서 대량의 빗물이 한꺼번에 배수시설로 몰린 것도 침수 피해를 키웠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나리타공항에 7,000명 밤새 발 묶여
이번 폭우는 한국 여행객도 많이 이용하는 나리타국제공항에 큰 혼란을 가져왔습니다.
공항 자체보다는 공항을 오가는 도로와 철도가 침수되거나 운행을 중단하면서 문제가 커졌습니다.
폭우가 쏟아진 뒤 약 7,000명의 여행객이 나리타공항을 빠져나가지 못했습니다.
공항 직원들은 밤새 공항에 머물러야 하는 사람들에게 침낭과 물, 간식 등을 제공했습니다.
주변 호텔도 이미 객실을 구하기 어려운 상황이어서 일부 여행객은 공항 안에서 밤을 보냈습니다.
일본의 여름 휴가철인 오봉 기간과 겹친 것도 혼란을 키웠습니다.
현재 나리타공항은 어떻게 됐나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가장 궁금한 부분입니다.
폭우 당시 7,000명이 발이 묶였다는 것이지, 현재도 나리타공항이 폐쇄되거나 7,000명이 고립돼 있다는 뜻은 아닙니다.
Reuters에 따르면 14일 일부 나리타공항과 도쿄를 연결하는 철도 운행이 다시 시작됐고, 공항 측은 대부분의 항공편이 정상적으로 운항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나리타공항 공식 안내에서도 나리타 스카이액세스선과 게이세이선, JR선 등이 공항과 도쿄 지역을 연결하고 있으며, 실제 이용 시에는 각 철도회사의 최신 운행정보를 확인하도록 안내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지금 일본 여행을 앞두고 있다면 항공편뿐 아니라 나리타공항에서 도쿄로 이동하는 철도와 도로 상황까지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2만 가구 이상 정전…가스 공급도 끊겨
교통만 문제가 된 것은 아닙니다.
폭우로 변전시설이 물에 잠기면서 14일 새벽 한때 2만 가구 이상에 전력 공급이 끊겼습니다.
약 1만3,000가구의 가스 공급도 일시적으로 중단됐습니다.
AP는 폭우 직후 약 6만8,000가구까지 정전을 겪었으며, 이후 복구 작업이 진행되면서 14일에는 약 1만8,000가구 수준으로 감소했다고 전했습니다.
지바시에서는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 주민 수백 명이 관공서 등에 마련된 임시 대피시설에서 밤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일부 주요 고속도로와 철도 노선도 침수로 통제됐습니다.
한국 여행객도 확인해야 할 부분
지바현은 한국과도 꽤 밀접한 지역입니다.
한국에서 도쿄를 방문할 때 많은 여행객이 이용하는 나리타공항이 지바현에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항공 운항은 상당 부분 정상화되는 방향이지만, 큰비가 내린 뒤에는 도로 침수나 철도 운행 변경이 뒤늦게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나리타공항을 이용할 예정이라면 출발하기 전에
항공편 운항 여부와 나리타공항~도쿄 간 철도 운행 상황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특히 나리타공항에서 도쿄까지 이동하는 나리타 익스프레스와 게이세이 스카이라이너 등은 각 운영사의 실시간 운행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나리타공항도 공식 홈페이지에서 철도와 버스 등 공항 접근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기록적인 폭우가 남긴 피해
이번 지바현 폭우는 불과 하루 사이에 지역의 일상을 크게 바꿔놓았습니다.
24시간 367㎜의 비, 8명의 사망자, 대규모 정전과 침수, 그리고 나리타공항에 발이 묶인 약 7,000명의 여행객.
특히 국제공항의 항공편이 정상적으로 움직이더라도 공항까지 연결되는 철도와 도로가 끊기면 수천 명의 이동이 한꺼번에 멈출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줬습니다.
현재 폭우의 정점은 지나고 교통도 차츰 정상화되고 있지만 피해 복구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일본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경우에는 현지 상황이 빠르게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출발 전 나리타공항과 철도회사의 최신 운행정보를 다시 확인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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