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어디를 가도 쉽게 볼 수 있는 커피 브랜드 스타벅스에 뜻밖의 소식이 나왔습니다.
스타벅스코리아를 운영하는 SCK컴퍼니가 올해 2분기 18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습니다.
1999년 서울 이화여대 앞에 국내 1호점을 연 이후 27년 만에 처음 기록한 분기 영업적자입니다. 1년 전 같은 기간에는 403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던 회사가 불과 1년 만에 적자로 돌아선 것입니다.
매장은 계속 늘고 있는데 왜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일까요.
매출 7,473억원…1년 전보다 6.1% 줄었다
8월 13일 발표된 이마트의 2분기 실적에 따르면 SCK컴퍼니의 올해 2분기 매출은 7,473억원입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 7,955억원보다 6.1% 감소했습니다.
더 눈에 띄는 것은 영업이익입니다.
지난해 2분기에는 40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올해 같은 기간에는 184억원의 영업손실을 냈습니다.
1년 사이 영업손익이 무려 587억원 감소한 것입니다.
올해 1분기만 해도 29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2분기에 적자로 돌아서면서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매장은 오히려 늘었는데 매출은 줄었다
더 흥미로운 부분은 매장 수입니다.
스타벅스코리아의 올해 2분기 말 매장 수는 2,185개로, 1분기 말 2,136개보다 49개 증가했습니다.
보통 매장이 늘어나면 전체 매출도 어느 정도 늘어날 것으로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매장 수가 증가했는데도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줄었습니다.
즉, 이번 실적은 단순히 매장이 부족해서 생긴 문제가 아니라는 이야기입니다.
스타벅스가 그동안 고객을 매장으로 불러들이던 여러 마케팅과 프로모션이 중단된 것이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시작은 5월 ‘탱크데이’ 논란이었다
지난 5월 18일 스타벅스코리아는 온라인 스토어에서 이른바 ‘탱크데이’ 프로모션을 진행했다가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이라는 날짜와 행사 표현이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이어지자 스타벅스는 행사를 중단하고 사과했습니다.
이후 스타벅스는 예정돼 있던 여름 프로모션과 대표 행사인 서머 e-프리퀀시를 연기했습니다.
여기서부터 문제가 커졌습니다.
스타벅스의 대표 행사 ‘서머 e-프리퀀시’까지 취소
스타벅스를 자주 이용하는 분이라면 e-프리퀀시를 한 번쯤 들어보셨을 겁니다.
일정 횟수 이상 음료를 구매하면 플래너나 각종 한정 상품 등을 받을 수 있는 스타벅스의 대표적인 고객 행사입니다.
특히 여름 e-프리퀀시는 음료 판매뿐 아니라 매장 방문을 늘리는 중요한 행사로 자리 잡아 왔습니다.
당초 올해 행사는 6월 2일부터 시작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탱크데이 논란 이후 행사가 연기됐고, 결국 스타벅스는 2026년 서머 e-프리퀀시를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회사는 고객 신뢰 회복과 내부 체계 정비에 우선 집중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회사 측도 이번 2분기 실적 악화의 주요 요인 가운데 하나로 6월 서머 e-프리퀀시를 진행하지 않은 영향을 들었습니다.
그렇다면 ‘탱크데이’ 때문에 적자가 난 것일까
여기서는 조금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습니다.
여러 보도에서는 5월 마케팅 논란 이후 고객 반발과 여름 프로모션 중단이 실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회사가 공식적으로 “탱크데이 논란 때문에 184억원의 적자가 발생했다”고 밝힌 것은 아닙니다.
스타벅스 측이 직접 언급한 주요 요인은 논란을 수습하는 과정에서 마케팅 활동이 중단되고 서머 e-프리퀀시가 열리지 않은 것입니다.
따라서 특정 사건 하나만으로 이번 적자를 모두 설명하기보다는,
브랜드 논란 → 마케팅 중단 → 대형 프로모션 취소 → 고객 유입과 매출 둔화
라는 일련의 흐름으로 보는 것이 보다 정확해 보입니다.
상반기 전체로 보면 더 뚜렷하다
올해 상반기 전체 매출은 1조5,65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5% 증가했습니다.
매출 규모 자체는 크게 줄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상반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754억원에서 올해 109억원으로 85.5% 감소했습니다.
결국 스타벅스의 현재 문제는 단순히 커피를 못 팔았다는 것보다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는 데 있습니다.
매장 수는 계속 늘었고 전체 매출 규모도 유지되고 있지만, 남는 이익은 크게 줄어든 것입니다.
1,500만 회원에게 무료 커피 쿠폰까지
스타벅스도 고객을 다시 불러오기 위한 움직임을 시작했습니다.
지난 7월에는 약 1,500만명의 스타벅스 리워드 회원을 대상으로 무료 음료 쿠폰과 푸드 30% 할인 쿠폰을 제공했습니다.
무료 음료는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카페라테, 바닐라라테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는 방식입니다.
신규 가입 회원도 행사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스타벅스는 하반기에는 브랜드 신뢰 회복과 사업 안정화에 집중하고, 상품 검수 과정과 내부 체크 시스템을 개선하는 한편 AI 도구도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수익성이 낮은 상품을 정리하고 상품 구성을 다시 조정하는 작업도 진행할 예정입니다.
그런데 매장은 또 늘린다
첫 분기 적자를 기록했다고 해서 스타벅스가 국내 사업을 축소하는 것은 아닙니다.
올해 상반기에 이미 70여개 매장을 새로 열었고, 하반기에도 약 80개 점포를 추가 출점할 계획입니다.
즉 회사는 이번 적자를 장기적인 사업 위축이라기보다 브랜드 신뢰와 마케팅 정상화를 통해 회복해야 할 문제로 보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다만 매장 수만 계속 늘리는 것이 실제 매출과 수익성 회복으로 연결될지는 앞으로 확인해야 할 부분입니다.
스타벅스에 27년 만에 무슨 일이 있었나
스타벅스는 오랫동안 국내 커피 시장의 대표적인 성공 브랜드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그런 스타벅스가 1999년 국내 진출 이후 처음으로 분기 영업손실을 기록했다는 사실 자체가 이번 뉴스가 주목받는 이유입니다.
2분기 매출은 줄었고, 매장은 늘었으며, 대표적인 여름 행사는 사라졌습니다.
여기에 브랜드 논란과 신뢰 회복이라는 과제까지 겹쳤습니다.
이제 관심은 하반기입니다.
무료 음료 쿠폰과 새로운 프로모션으로 고객이 다시 돌아오는지, 그리고 스타벅스가 첫 적자를 일시적인 한 분기의 충격으로 끝낼 수 있을지가 다음 실적에서 확인될 전망입니다.
우리에게 너무 익숙한 스타벅스에서 벌어진 변화이기에 단순한 기업 실적 이상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참고자료
이번에도 이번 실적과 사건을 직접 다룬 자료만 연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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