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자신의 대화 요청에 응답했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 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취재진으로부터 “왜 김정은이 대화 제안에 응답하지 않느냐”는 질문을 받자 오히려 “그가 응답하지 않았다는 것을 어떻게 아느냐”고 반문했습니다.
이어 김 위원장이 실제로 응답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 응답했다”고 답했습니다.
불과 하루 전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연합훈련을 대폭 축소하라고 지시하면서 김정은 위원장과의 ‘좋은 관계’를 강조했던 만큼, 이번 발언이 멈춰 있던 북미대화를 다시 움직이는 신호인지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확인되지 않은 부분도 많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언제, 어떤 방식으로, 무슨 내용을 전달했는지는 공개되지 않았고 북한 역시 이를 공식적으로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김정은이 응답했다”…트럼프가 직접 확인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매우 짧았지만 의미는 작지 않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이 자신의 대화 요구에 반응했다면서도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대신 김 위원장이 자신을 항상 존중해왔으며 두 사람이 서로를 이해하고 있다는 점을 다시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첫 번째 임기 때도 김 위원장과의 개인적인 관계를 대북 외교의 중요한 수단으로 활용했습니다.
두 사람은 2018년 싱가포르와 2019년 베트남 하노이에서 정상회담을 열었지만, 북한의 핵무기와 제재 해제 문제를 둘러싼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협상은 사실상 중단됐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다시 김정은 위원장과의 관계를 강조하고, 이번에는 실제로 “응답이 있었다”고 언급한 것입니다.
하루 전에는 한미훈련 대폭 축소 지시
이번 발언은 전날 나온 한미 연합훈련 축소 지시와 연결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 국방부에 한미 연합훈련 규모를 “대폭 줄이라”고 지시하면서 훈련 비용과 북한에 보내는 적대적 신호를 이유로 들었습니다.
특히 김정은 위원장과 자신이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도 직접 언급했습니다.
한미의 연례 연합연습인 을지 자유의 방패(UFS)는 17일 예정대로 시작됐습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가 실제 어떤 훈련에 얼마나 반영될지는 아직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결국
한미훈련 축소 지시 → 김정은과 좋은 관계 강조 → 다음 날 “김정은이 응답했다”는 발언
이틀 사이 이런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정말 북미대화가 다시 시작되는 걸까
가장 궁금한 부분은 역시 이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다시 만날 가능성이 있는가 하는 점입니다.
현재 단계에서는 북미 정상회담이나 공식 실무협상이 시작된다는 발표는 없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김 위원장의 응답이 어떤 내용이었는지 밝히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이번 발언만으로 북미대화가 재개됐다고 보기는 아직 이릅니다.
다만 이전과 비교하면 변화의 조짐은 있습니다.
한국 정부 역시 최근 북미 간 대화가 다시 시작되기를 기대한다는 입장을 밝혔고, 이재명 정부도 남북 간 긴장을 낮추고 대화를 재개해야 한다는 방향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한미훈련 축소 결정이 북한에 보내는 일종의 메시지라면, 김정은 위원장의 실제 반응이 무엇이었는지가 앞으로 가장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2018년과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다만 2018년 첫 북미 정상회담 당시와 지금의 한반도 상황은 상당히 달라졌습니다.
북한은 그동안 핵과 미사일 능력을 계속 확대해왔고, 최근에는 러시아와 군사협력도 강화했습니다.
때문에 김정은 위원장이 과거와 같은 조건으로 미국과 협상에 나설 것이라고 단정하기 어렵습니다.
AP는 전문가들의 분석을 인용해 북한이 이전보다 강화된 핵전력과 러시아·중국과의 관계를 배경으로 미국과의 협상에서 더 큰 양보를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즉 트럼프 대통령이 대화를 원한다고 해도 북한이 무엇을 요구하느냐가 실제 협상의 핵심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핵문제와 제재가 가장 큰 벽
북미대화가 다시 시작되더라도 가장 어려운 문제는 여전히 북한의 핵무기입니다.
과거 하노이 정상회담 역시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미국의 대북 제재 해제 범위를 놓고 합의하지 못하면서 결렬됐습니다.
지금은 북한의 핵 능력이 당시보다 더 확대된 만큼 협상의 출발점 자체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미국이 여전히 비핵화를 최종 목표로 요구할지, 북한은 핵보유국 지위를 전제로 협상하려 할지에 따라 대화의 방향이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김정은이 응답했다”는 짧은 한마디보다 그 응답에 어떤 조건이 담겨 있는지가 훨씬 중요합니다.
지금부터 지켜봐야 할 세 가지
첫째는 북한이 공식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반응하는지입니다.
현재까지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만 있을 뿐 북한이 어떤 메시지를 전달했는지는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둘째는 미국과 북한 사이 실무접촉이 실제로 시작되는지입니다.
정상 간 친분을 강조하는 것과 외교 협상이 진행되는 것은 다른 문제입니다.
셋째는 한미 연합훈련 축소가 일회성 조치인지 북미 협상을 위한 카드로 계속 활용될지입니다.
UFS는 이미 시작됐지만 구체적인 축소 범위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다시 움직이는 북미 관계의 첫 신호일까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만 놓고 보면 이전보다 한 걸음 나아간 것은 분명합니다.
전날에는 김정은 위원장과의 ‘좋은 관계’를 강조했고, 하루 뒤에는 김 위원장이 자신의 대화 요청에 실제로 응답했다고 직접 밝혔습니다.
하지만 아직 북한의 공식 입장도, 대화 일정도, 협상 내용도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지금은 ‘북미대화가 시작됐다’기보다는 ‘북미 간 접촉 가능성을 보여주는 새로운 신호가 나왔다’고 보는 것이 가장 정확해 보입니다.
수년간 멈춰 있던 북미대화가 다시 움직이기 시작할지,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다시 마주 앉게 될지 앞으로 나올 양측의 후속 발표를 지켜봐야겠습니다.
참고자료
- Reuters, 「Trump says North Korea’s Kim has responded to his overtures」, 2026년 8월 17일
→ 트럼프가 김정은이 자신의 대화 요청에 “응답했다”고 직접 밝힌 핵심 기사입니다. - 동아일보, 「한미훈련 축소 지시한 트럼프 “김정은, 대화 요구에 반응”」, 2026년 8월 18일
-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한미, 8월 17~27일 UFS 연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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