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장에 0에 0을 더해 한로로”…코르티스 신곡 가사 왜 논란됐나

코르티스 신곡에서 한로로와 0+0을 언급한 가사를 두고 논란이 벌어진 뒤 한로로가 긍정적인 입장을 밝힌 상황을 표현한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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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코르티스(CORTIS)가 새 노래를 공개한 뒤 예상하지 못한 가사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논란의 중심에는 싱어송라이터 한로로의 이름이 있었습니다.

코르티스의 신곡 ‘MONEYMONEYMONEY(머니머니머니)’에는

“통장에 0에 0을 더해 마치 한로로”

라는 가사가 등장합니다.

한로로라는 이름과 그의 노래 ‘0+0’을 연결한 언어유희입니다. 그런데 이 한 줄을 두고 일부에서는 “재치 있는 라임”이라는 반응이 나온 반면, 다른 쪽에서는 “한로로의 음악이 가진 의미를 돈 자랑에 이용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면서 갑론을박이 시작됐습니다.

코르티스는 어떤 그룹일까

코르티스는 빅히트 뮤직 소속의 5인조 보이그룹입니다.

마틴, 제임스, 주훈, 성현, 건호로 구성돼 있으며 음악과 안무, 영상 제작 등에 멤버들이 직접 참여하는 ‘영 크리에이터 크루’를 내세우고 있습니다. 공식 소개에서도 특정 역할에만 머무르지 않고 멤버들이 공동 창작 방식으로 음악을 만드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합니다.

이번 논란이 더 관심을 받은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직접 가사를 쓰고 창작에 참여하는 그룹인 만큼 다른 뮤지션의 이름과 작품을 가사에 사용하는 방식 역시 하나의 창작 태도로 평가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머니머니머니’는 어떤 노래일까

코르티스는 8월 24일 미니 2집 확장판 ‘GREENGREEN_playextended’를 발매했습니다.

기존 앨범에 ‘PACK IT UP’과 ‘MONEYMONEYMONEY’ 두 곡을 새로 추가했고, 멤버 전원이 두 신곡의 작사·작곡에 공동으로 참여했습니다.

‘MONEYMONEYMONEY’는 돈을 소재로 한 힙합곡입니다.

돈이 많이 생긴다면 무엇을 하고 싶은지를 상상하면서, 돈이 없어도 행복할 수 있지만 현실에서는 돈이 있어야 할 수 있는 일도 많다는 10~20대의 솔직한 생각을 담았다고 소개됐습니다.

문제는 이 노래에서 한로로와 ‘0+0’이 등장한 방식이었습니다.

왜 ‘0+0’ 때문에 논란이 됐을까

처음 들으면 단순한 말장난처럼 보일 수도 있습니다.

‘0’을 통장 잔액의 숫자와 연결하고, ‘한로로’라는 이름을 이용해 라임을 만든 것입니다.

그런데 한로로의 팬들에게 ‘0+0’은 단순히 숫자 두 개를 붙인 제목이 아닙니다.

한로로는 과거 이 곡에 대해 평생을 함께하고 싶은 상대에게 서로를 버리지 않고 영원을 꿈꾸자는 마음을 담았다는 취지로 설명한 바 있습니다. 곡 안에서 ‘0’이라는 숫자에는 관계와 존재에 관한 의미가 담겨 있다는 해석이 이어져 왔습니다.

그런데 코르티스의 노래에서는 ‘0+0’이 통장에 돈이 불어나는 이미지와 연결됐습니다.

이 때문에 일부 한로로 팬들은 원곡이 가진 감정과 맥락은 사라지고 가수 이름과 곡 제목만 언어유희로 이용됐다고 지적했습니다.

반대 의견도 있었습니다

반면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일 필요가 없다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힙합에서는 유명 인물이나 노래, 브랜드 등의 이름을 가져와 라임을 만들거나 존경의 의미로 언급하는 ‘샤라웃(Shout out)’ 방식이 흔히 사용됩니다.

따라서 누군가를 비하하거나 조롱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단순한 언어유희이자 음악적 인용으로 봐야 한다는 반응도 나왔습니다.

논란은 8월 22일 서울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코르티스 공연에서 신곡이 먼저 공개된 뒤 본격적으로 커졌습니다.

공연장의 가사가 담긴 영상이 온라인으로 퍼지면서 양쪽 의견이 맞붙었고, 24일 정식 음원이 공개되면서 다시 관심이 커졌습니다.

코르티스 건호 “한로로 선배님을 리스펙”

논란이 커지자 코르티스 멤버 건호가 직접 의미를 설명했습니다.

건호는 팬 커뮤니티에 한로로를 향한 ‘샤라웃’이라는 취지의 글을 남기며 평소 한로로의 가사를 깊게 들여다보고 노래도 많이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노래에서 한로로를 언급한 것도 개인적으로 존경의 뜻을 다시 표현하고 싶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즉 코르티스 측 설명에 따르면 문제의 가사는 조롱이 아니라 존경의 의미로 넣은 표현이었던 셈입니다.

그리고 한로로가 직접 입을 열었습니다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당사자인 한로로의 반응이었습니다.

한로로는 24일 팬 커뮤니티에 장문의 글을 올렸습니다.

평소 코르티스 멤버들이 자신의 ‘0+0’을 즐겨 듣고 따라 부르는 모습을 알고 있었으며, 자신 역시 코르티스의 창작력과 무대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논란이 된 가사에 대해서도 명확한 입장을 내놨습니다.

한로로는 이번 신곡에서 자신을 언급한 것을 “좋은 뜻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자신의 ‘0+0’이 코르티스의 가사 한 줄을 채운 것을 서로 음악으로 존중하는 순간을 기억하는 방법으로 생각한다는 취지의 설명도 덧붙였습니다.

오히려 팬들이 이번 일로 더 이상 크게 속상해하지 않았으면 한다는 마음도 전했습니다.

당사자가 직접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면서 논란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든 모습입니다.

‘조롱 논란’이라고 단정하기 어려운 이유

처음 온라인에서 논란이 시작됐을 때 일부에서는 코르티스가 한로로를 조롱한 것 아니냐는 반응까지 나왔습니다.

하지만 현재까지 확인된 내용을 모두 놓고 보면 ‘코르티스가 한로로를 조롱했다’고 단정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아 보입니다.

코르티스 건호가 존경의 의미라고 설명했고, 한로로 본인 역시 이를 좋은 뜻으로 받아들인다고 밝혔기 때문입니다.

다만 팬들이 처음 불편함을 느낀 이유 역시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한로로의 ‘0+0’에 개인적인 의미와 애정을 가진 팬들에게는 그 제목이 단순한 숫자 놀이처럼 사용되는 것이 낯설거나 가볍게 느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이번 논란은 창작자가 의도한 의미와 듣는 사람이 받아들이는 의미가 항상 같지는 않다는 점을 보여준 사례에 가깝습니다.

다른 가수의 이름을 노래에 넣는 것은 문제가 될까

다른 가수나 유명인의 이름을 노래에 넣는 것 자체가 특별한 일은 아닙니다.

대중음악과 힙합에서는 오래전부터 다른 아티스트를 존경하는 의미로 언급하거나, 이름 자체를 라임과 비유에 활용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중요한 것은 어떤 맥락으로 사용했느냐입니다.

듣는 사람이 존경의 의미를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다면 ‘샤라웃’으로 받아들일 수 있지만, 원래 작품의 의미와 전혀 다른 상황에서 이름만 가져올 경우 당사자의 팬들에게는 불편하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이번 코르티스와 한로로 논란이 바로 그 경계에서 벌어진 셈입니다.

결국 한로로가 직접 논란을 정리했습니다

처음에는 가사 한 줄에서 시작했습니다.

‘0+0’이라는 노래의 의미를 돈과 연결해도 되는가.

온라인에서는 찬반이 갈렸고 일부에서는 ‘조롱’이라는 표현까지 등장했습니다.

그러나 코르티스 건호는 존경의 의미로 사용했다고 설명했고, 한로로 역시 직접 나서 좋은 뜻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오히려 한로로가 팬들에게 더 이상 속상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뜻까지 전하면서 논란을 부드럽게 정리했습니다.

이번 일은 짧은 가사 한 줄이라도 온라인에서는 예상보다 큰 의미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특히 다른 창작자의 이름이나 작품을 가져올 때는 만든 사람의 의도뿐 아니라 원작과 그 팬들이 받아들이는 맥락까지 중요해진 시대라는 점도 함께 생각해볼 만합니다.

참고자료

CORTIS 공식 프로필 — BIGHIT MUSIC 소속 및 그룹 소개

스포츠경향 — 코르티스 ‘돈 자랑’ 신곡에 한로로 소환…갑론을박

iMBC연예 — 한로로, 코르티스 가사 논란에 “좋은 뜻으로 받아들여”

일간스포츠 — 코르티스 건호 “존경 의미 샤라웃”…한로로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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