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출근하는 분이라면 9월 16일 아침 교통상황을 미리 확인해야겠습니다.
서울 시내버스 노동조합이 임금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16일 첫차부터 전면 파업에 들어가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아직 파업이 확정된 것은 아닙니다. 노사는 15일 서울지방노동위원회 2차 조정회의에서 마지막 협상을 벌입니다. 여기서 합의하면 버스는 정상 운행하지만, 조정이 결렬되면 16일 첫차부터 파업이 시작될 수 있습니다.
서울시는 이에 대비해 무료 셔틀버스를 최대 1,500대 투입하고 지하철을 증편하는 비상수송대책을 마련했습니다.
가장 궁금한 것부터…16일 서울버스 정말 안 다니나?
현재로서는 “파업 가능성이 매우 높지만 아직 확정은 아니다”라고 보는 것이 정확합니다.
서울시버스노조는 지난 11일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했습니다.
재적 조합원 1만8,296명 가운데 1만6,716명이 투표했고, 이 가운데 1만6,089명이 파업에 찬성했습니다.
전체 조합원 기준 찬성률은 87.94%, 투표 참여자 기준으로는 96%를 넘었습니다.
하지만 실제 파업 여부는 15일 협상 결과에 달려 있습니다.
따라서 지금 단계에서
“서울버스가 16일 모두 멈춘다”
고 단정하면 안 됩니다.
정확하게는
“15일까지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16일 첫차부터 파업 예정”
입니다.
파업하면 출근길은 어떻게 하나?
서울시가 가장 먼저 준비한 것이 무료 셔틀버스입니다.
지난 1월 서울버스 파업 당시에는 약 700대가 투입됐는데, 이번에는 그 두 배가 넘는 최대 1,500대까지 확대할 예정입니다.
운행 방식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① 자치구 무료 셔틀버스 약 1,300대
서울 25개 자치구가 주거지역과 주요 거점에서 가까운 지하철역까지 연결하는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합니다.
평소 시내버스를 타고 지하철역까지 이동하던 시민들이 가장 먼저 이용할 수 있는 대체 교통수단입니다.
② 주요 간선도로 셔틀버스 약 200대
강남대로, 통일로, 도봉로 등 주요 간선도로에는 별도로 10개 노선, 약 200대의 무료 셔틀버스가 투입됩니다.
단순히 동네에서 지하철역까지 이동하는 것뿐 아니라 자치구 사이 이동도 지원한다는 계획입니다.
파업이 길어지면 간선도로 셔틀버스도 추가 확대할 예정입니다.
무료 셔틀은 어디서 타나?
이 부분은 거주하고 있는 자치구별로 확인해야 합니다.
종로구·강남구·송파구·강서구처럼 각 구마다 지하철역과 주요 주거지역을 연결하는 노선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서울시는 셔틀버스 운행 노선과 시간표를 서울시와 각 자치구 홈페이지를 통해 안내할 예정입니다.
따라서 15일 밤이나 16일 출근 전에는 자신이 사는 구청 홈페이지에서
‘시내버스 파업 무료 셔틀버스’
를 확인하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지하철은 하루 202회 더 운행한다
버스 승객이 지하철로 몰릴 가능성이 큰 만큼 지하철도 대폭 증편됩니다.
서울시는 파업이 현실화되면 지하철을 하루 총 202회 추가 운행할 계획입니다.
출퇴근 집중 운행시간도 평소보다 확대하고, 막차는 다음 날 오전 2시까지 연장합니다.
평소 버스를 이용하던 시민들이 지하철로 몰리면 주요 환승역은 상당히 혼잡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파업이 시작될 경우 평소 출근시간보다 조금 일찍 이동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따릉이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이번 비상수송대책에는 서울 공공자전거 따릉이도 포함됐습니다.
서울시는 버스 파업이 실제 시작되면 파업 기간 동안 따릉이를 한시적으로 무료 지원할 계획입니다.
따릉이 앱 가입자를 대상으로 1일 이용권을 제공하는 방식이 검토되고 있으며, 약 5km 안팎의 중·단거리 이동 수요를 분산하는 목적입니다.
집에서 회사까지는 멀더라도
집 → 지하철역
지하철역 → 직장
처럼 짧은 구간을 이동할 때는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마을버스는 어떻게 되나?
마을버스도 대체 교통수단으로 활용됩니다.
서울시는 마을버스 업체의 신청을 받아 일부 차량을 임시 간선노선에 투입할 계획입니다.
필요한 경우 평소 마을버스가 이용하기 어려웠던 시내버스 정류장이나 주요 간선도로까지 운행할 수 있도록 임시 운행계통 변경을 승인할 예정입니다.
즉 시내버스가 멈춘다고 서울의 모든 버스가 한꺼번에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평소보다 배차와 노선이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자동차로 출근하면 버스전용차로를 이용할 수 있을까?
일부는 가능합니다.
서울시는 파업이 시작되면 가로변 버스전용차로 운영을 일시 중단하고 일반 차량의 통행을 허용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중요한 차이가 있습니다.
도로 중앙에 있는 중앙버스전용차로는 그대로 유지됩니다.
따라서
가로변 버스전용차로 → 일반차량 통행 가능
중앙버스전용차로 → 일반차량 진입 금지
로 이해하면 됩니다.
학교와 회사 출근시간도 늦춰질까?
서울시는 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교통혼잡을 줄이기 위해 공공기관과 학교, 민간기업 등에 등교·출근 시간을 약 1시간 조정해 달라고 요청할 계획입니다.
다만 이것은 모든 회사가 반드시 1시간 늦게 출근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각 기관이나 회사가 자체적으로 결정하는 사항입니다.
따라서 회사에서 별도 안내가 없다면 기존 출근시간을 기준으로 움직여야 합니다.
버스 노사는 왜 다시 갈등하고 있을까?
이번 갈등의 핵심에는 임금 문제와 통상임금 계산 방식이 있습니다.
노사는 올해 3월부터 여러 차례 임금협상을 진행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정기상여금을 통상임금에 어떻게 반영할지, 월 기준 근로시간을 어떻게 계산할지 등이 주요 쟁점입니다.
노조는 기존 합의가 제대로 이행되지 않았고 사측의 임금안이 실질적인 임금 삭감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사측은 파업이 반복될 경우 시민 불편이 커질 수 있다며 협상을 통한 해결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결국 15일 마지막 조정에서 양측이 어느 정도 접점을 찾느냐가 관건입니다.
올해 1월에도 버스가 멈췄었다
서울 시내버스는 올해 1월에도 파업을 벌인 적이 있습니다.
당시 서울시는 무료 셔틀버스 약 700대를 투입하고 지하철을 증편하는 비상수송대책을 시행했습니다.
이번에는 그 경험을 바탕으로 무료 셔틀버스를 최대 1,500대로 늘렸습니다.
서울시가 이번 대책을 상당히 크게 준비한 이유도 실제 파업 가능성을 가볍게 보고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16일 출근해야 한다면 미리 해둘 것
서울 시민이라면 아직 파업이 결정되지 않았더라도 대체 출근 경로 하나 정도는 미리 확인해 두는 것이 좋겠습니다.
가장 먼저 확인할 것은 평소 이용하는 시내버스가 운행되는지 여부입니다.
그다음으로
가까운 지하철역까지 갈 수 있는 무료 셔틀 노선
마을버스 대체노선
따릉이를 이용할 수 있는 구간
정도를 미리 살펴보면 됩니다.
특히 버스에서 지하철로 갈아타는 사람이 늘어나면 평소보다 환승역이 크게 혼잡해질 수 있으므로 10~20분 정도 이동시간을 여유 있게 잡는 것도 방법입니다.
15일 밤이 가장 중요하다
이번 이슈에서 가장 중요한 시간은 9월 15일입니다.
노사 협상이 타결되면 16일 버스는 정상 운행합니다.
반대로 협상이 끝내 결렬되면 다음 날인 16일 첫차부터 파업에 들어갈 가능성이 큽니다.
따라서 15일 저녁부터는 서울시 교통정보와 뉴스 속보를 확인해야 합니다.
파업이 시작될 경우에는 서울시 교통정보센터 TOPIS, 서울시 홈페이지, 각 자치구 홈페이지, 120 다산콜센터 등을 통해 실시간 교통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파업 확정’으로 오해하지 않는 것
현재 상황을 한 문장으로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서울 시내버스 노조가 16일 파업을 예고했고, 서울시는 실제 파업에 대비해 최대 1,500대의 무료 셔틀버스와 지하철 증편 등 비상수송대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다만 오늘 현재 파업이 확정된 것은 아닙니다.
15일 마지막 협상에서 타결될 가능성도 남아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시민들이 해야 할 일은 불안해하기보다는
“16일 버스가 멈췄을 경우 나는 어떻게 출근할 것인가?”
를 한 번 확인해 두는 것입니다.
버스 파업 여부가 확정되는 순간에는 상황이 빠르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핫이슈38에서도 15일 협상 결과와 실제 파업 여부를 다시 확인해 업데이트하겠습니다.
참고자료
뉴시스 — 서울시, 시내버스 파업에 무료 셔틀 역대 최다 1500대 투입
무료 셔틀버스 최대 1,500대, 지하철 202회 증편 등 서울시 비상수송대책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뉴시스 기사 보기
연합뉴스 — 서울 시내버스 노조, 16일 쟁의행위 예고…찬성률 88%
노조 찬반투표 결과와 15일 조정회의, 16일 파업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연합뉴스 관련 기사 보기
헤럴드경제 — 서울시, 따릉이도 투입한다…버스파업 대비 비상수송대책
따릉이 활용과 마을버스, 지하철 증편 등 대체 교통대책을 정리한 기사입니다.
헤럴드경제 기사 보기
머니투데이 — 서울 시내버스 총파업 D-2…무료 셔틀·지하철 증회 비상대책
무료 셔틀 1,500대와 지하철 증편, 마을버스·따릉이 활용 계획을 함께 확인할 수 있습니다.
머니투데이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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