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 10억 로또…1가구에 9만명 몰렸다

송파 시그니처 롯데캐슬 1가구 무순위 청약에 9만443명이 몰린 소식을 표현한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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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에서 나온 아파트 단 1가구를 두고 9만 명이 넘는 사람이 경쟁했습니다.

주인공은 서울 송파구 거여동 ‘송파 시그니처 롯데캐슬’입니다.

이번에 재공급된 전용 84㎡C형 1가구의 공급가격은 9억4,085만원입니다. 이미 설치된 옵션 비용 7,170만원까지 더하면 실제 부담금은 약 10억1,255만원입니다.

그런데 같은 단지 같은 면적이 최근 21억원 안팎에 거래되면서 당첨될 경우 단순 시세 차이만 10억원 이상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졌습니다. 이 때문에 이른바 ‘10억 로또 청약’으로 불렸습니다.

단 1가구에 9만443명 신청

지난 18일 진행된 청약에서 전용 84㎡C형 단 1가구 모집에 9만443명이 신청했습니다.

경쟁률로 따지면 9만443대 1입니다.

청약통장이 필요하지 않고, 공고일 기준 서울에 거주하는 무주택 세대주라면 신청할 수 있었으며 당첨자는 추첨으로 선정됐습니다.

말 그대로 9만 명 가운데 단 한 명만 선택되는 셈입니다.

숫자만 놓고 보면 웬만한 인기 신축 아파트 청약보다도 훨씬 높은 경쟁률입니다.

왜 이렇게까지 몰렸을까

가장 큰 이유는 역시 가격 차이입니다.

이번 공급가격은 9억4,085만원입니다.

붙박이장과 시스템에어컨, 프리미엄 키친 등 기존 옵션 비용 7,170만원을 포함하면 총액은 약 10억1,255만원입니다.

반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같은 단지 전용 84㎡는 지난 7월 21억원, 앞선 6월에는 21억1,000만원에 거래됐습니다.

단순 계산하면 최근 실거래가와 이번 재공급 가격 사이에 약 10억~11억원의 차이가 발생합니다.

그래서 청약 시장에서는 ‘줍줍’, ‘로또 청약’이라는 표현까지 등장했습니다.

다만 실제로 10억원의 이익이 확정되는 것은 아닙니다.

향후 집값 변동과 세금, 자금조달 비용 등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현재 시세와 공급가격의 차이를 단순 비교한 금액으로 보는 것이 정확합니다.

일반적인 미분양 ‘줍줍’은 아닙니다

이번 물량은 건설사가 팔지 못해 남은 일반적인 미분양 주택이 아닙니다.

과거 불법전매나 공급질서 교란 등의 이유로 기존 계약이 취소된 주택을 다시 공급하는 ‘불법행위 재공급’ 물량입니다.

공급 대상은 전용 84㎡C형 29층 1가구입니다.

청약통장 가입 여부와 관계없이 신청할 수 있었고, 서울에 거주하는 무주택 세대주가 대상이었습니다.

조건이 비교적 단순하면서 시세 차이까지 컸던 것이 9만 명 이상이 몰린 중요한 이유로 보입니다.

당첨자는 오늘 발표

이번 청약의 당첨자 발표일은 8월 21일입니다.

모집공고에 따르면 당첨자 발표 서비스는 이날 오전 8시부터 제공되며, 정확한 당첨 여부는 청약홈을 통해 확인하도록 안내돼 있습니다.

당첨자의 개인정보가 일반에 공개되는 방식은 아니기 때문에 ‘누가 10억원 로또의 주인공이 됐는지’를 외부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당첨자는 이후 서류를 제출하고 8월 24일부터 28일까지 계약 절차를 진행하게 됩니다.

당첨돼도 바로 필요한 돈이 만만치 않습니다

‘10억원 로또’라는 표현만 보면 당첨만 되면 모든 것이 해결될 것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상당한 자금이 필요합니다.

보도에 따르면 계약 시 공급가격의 30%인 약 2억8천만원을 우선 준비해야 하고, 옵션 비용도 별도로 부담해야 합니다.

여기에 대출 규제와 개인별 소득·부채 상황도 영향을 미칩니다.

따라서 청약 당첨 자체와 실제 계약을 완료할 수 있는지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10년 재당첨 제한도 확인해야

당첨 이후 적용되는 규제도 있습니다.

이번 주택 당첨자는 10년간 재당첨 제한을 적용받습니다.

거주의무도 있으며, 최초 분양 당시 적용됐던 전매제한 기간은 이미 지나간 상태입니다.

때문에 단순히 시세차익만 생각하기보다 실제 거주 계획과 자금 상황까지 충분히 고려해야 하는 청약이었습니다.

3만명에서 9만명으로 늘어난 경쟁

흥미로운 것은 이 단지가 과거에도 비슷한 ‘줍줍’으로 큰 관심을 받았다는 점입니다.

2022년 계약취소분 전용 84㎡ 1가구가 다시 공급됐을 당시에도 3만1,780명이 신청했습니다.

이번에는 신청자가 9만 명을 넘었습니다.

서울 아파트 가격이 크게 오른 가운데 시세보다 10억원 이상 낮게 공급되는 물량이 얼마나 큰 관심을 끄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로또 청약’이 보여준 서울 집값

이번 송파 시그니처 롯데캐슬 청약은 단순히 경쟁률이 높았다는 것 이상의 의미도 있습니다.

옵션을 포함해 약 10억원에 공급되는 주택이 시장에서는 20억원을 넘어 거래되고 있다는 점에서 지난 몇 년간 서울 아파트 가격이 얼마나 크게 변했는지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한 채의 아파트를 두고 9만443명이 신청한 이유도 결국 이 가격 차이에 있습니다.

누군가에게는 말 그대로 인생에서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기회였을 겁니다.

다만 ‘10억 로또’라는 표현 뒤에는 수억원의 초기자금과 대출 규제, 거주의무, 재당첨 제한도 함께 있다는 점은 꼭 같이 봐야겠습니다.

참고자료

이데일리 — 송파 시그니처 롯데캐슬 9만명 청약

머니투데이 — 송파 롯데캐슬 10억원대 재공급 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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