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대홍수 밤사이 피해 급증…100명 사망·484명 실종, 한국인 9명 연락두절

네팔 히말라야 지역 대홍수 피해가 밤사이 크게 늘고 한국인 9명이 연락 두절된 가운데 구조작업이 진행되는 상황을 표현한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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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네팔 북부에서 발생한 대홍수 소식을 전하면서 한국인 직원 8명이 연락 두절되고 10명이 고립됐다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그런데 밤사이 상황이 훨씬 심각해졌습니다.

8월 27일 새벽까지 나온 현지 집계에 따르면 사망자는 100명, 실종자는 484명으로 늘었습니다.

실종자 가운데 외국인도 391명이나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국인 관련 상황도 바뀌었습니다.

연락이 끊긴 한국인 직원은 기존 8명에서 9명으로 늘었고, 한때 고립됐던 다른 한국인 10명은 안전한 상태로 확인됐습니다.

어제와 달라진 점부터 정리하면

가장 중요한 변화는 세 가지입니다.

한국인 연락두절 8명 → 9명

고립됐던 한국인 10명 → 안전 확인

네팔 현지 사망·실종자 → 수백 명 규모로 급증

이번 홍수는 처음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큰 재난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한국인 9명은 여전히 연락 두절

외교부에 따르면 연락이 끊긴 한국인 9명은 네팔 북부 라수와 지역에서 수력발전소 건설사업에 참여하고 있던 직원들입니다.

네팔 당국은 군과 경찰, 구조인력을 투입해 수색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도 외교부·소방청·경찰청으로 구성된 정부합동 신속대응팀을 27일 네팔에 파견해 현지 수색과 구조를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현재까지 연락 두절 상태라는 것이 곧 인명피해가 확인됐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홍수로 도로와 전력, 통신망이 광범위하게 끊겨 외부와 연락할 수 없는 지역이 많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지금은 무엇보다 9명의 위치와 안전 여부가 확인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고립됐던 한국인 10명은 안전 확인

그나마 다행스러운 소식도 있습니다.

어제까지 고립된 것으로 알려졌던 두산에너빌리티 관련 한국인 직원 10명은 다른 현지 직원들과 함께 대피해 있으며 안전한 상태로 확인됐습니다.

현지에서는 헬기 등을 이용한 대피 작업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어제만 해도 한국인 8명 연락두절과 10명 고립이라는 상황이었는데, 밤사이 한쪽에서는 연락 두절 인원이 늘었지만 다른 10명의 안전은 확인된 것입니다.

사망 100명·실종 484명…피해가 급격히 커졌습니다

8월 27일 오전 2시56분 기준 연합뉴스가 네팔 당국 등의 발표를 종합한 결과 100명이 사망하고 484명이 실종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실종자 가운데 외국인은 391명입니다.

인도인을 비롯해 미국, 호주, 영국 등 여러 나라 관광객과 순례객들이 포함돼 있습니다.

다만 이번 재난은 구조·수색이 계속되고 있어 사망자와 실종자 숫자는 계속 달라질 수 있습니다.

국제 통신사들도 시점과 집계 범위에 따라 서로 다른 숫자를 보도하고 있어 현재 수치는 최종 집계가 아니라는 점을 감안해야 합니다. Reuters 역시 수백 명이 연락 두절 상태이며 최종 인명피해가 크게 늘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도대체 무엇이 이런 대홍수를 만들었을까

어제까지만 해도 빙하호 붕괴, 산사태, 얼음사태 등 여러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밤사이 원인에 대한 윤곽도 조금 더 구체화됐습니다.

네팔 정부는 예비 조사 결과 현지시간 오전 8시37분 지진이 발생했고 약 3분 뒤 돌발홍수가 보고됐다고 밝혔습니다.

지진 충격으로 산악지역의 빙하나 암석이 무너지면서 대규모 산사태가 발생했고, 이것이 강을 막았다가 한꺼번에 터지면서 홍수가 발생했을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Reuters가 전한 전문가 분석에서도 히말라야 고지대의 빙하 하단부가 붕괴하면서 얼음·암석·진흙이 계곡으로 쏟아져 내려온 것이 이번 재난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얼음과 바위가 한꺼번에 계곡으로 쏟아졌습니다

이번 홍수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비가 많이 와서 강물이 넘친 홍수’와 조금 다릅니다.

고산지대에서 빙하와 암석이 무너져 내리면 엄청난 양의 얼음과 돌, 흙이 빠른 속도로 계곡을 내려옵니다.

이 과정에서 강의 흐름이 막혀 물이 쌓였다가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둑이 무너지면 거대한 물과 토사가 한꺼번에 하류로 쏟아집니다.

Reuters에 따르면 이번에도 얼음과 암석이 렌데 콜라(Lhende Khola) 강을 따라 내려오며 고속 돌발홍수를 만들었고, 도로와 발전시설, 마을을 휩쓸었습니다.

구조작업은 왜 이렇게 어려울까

현장 구조에는 상당한 어려움이 있습니다.

도로가 끊겼고 다리가 무너졌으며 전력과 통신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지역이 많습니다.

홍수가 휩쓸고 간 뒤에는 두꺼운 진흙과 바위가 남아 차량이나 구조대가 접근하기도 어렵습니다.

일부 지역은 물이 빠질 때까지 헬기가 착륙하기조차 어려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네팔 군과 경찰이 수색에 나섰고 국제사회의 지원도 시작됐습니다.

유엔도 구조물자와 인력을 지원하고 있으며 한국도 신속대응팀을 보내기로 했습니다.

피해가 더 커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번 홍수 지역은 중국 티베트와 네팔을 오가는 관광객과 순례객이 많이 지나는 곳입니다.

특히 카일라시·마나사로바르 지역으로 향하는 순례객들이 이용하는 길목이어서 외국인 피해도 컸습니다.

현재까지도 정확한 위치가 확인되지 않는 사람이 많아 인명피해 규모가 최종적으로 어디까지 늘어날지는 아직 알 수 없습니다.

히말라야 빙하가 보내는 경고일까

이번 한 차례의 홍수를 곧바로 기후변화 때문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이번 사고에서는 지진이 빙하 붕괴를 촉발했을 가능성이 우선 조사되고 있습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히말라야의 장기적인 기온 상승과 빙하 약화가 이런 산악재해의 위험을 키울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Reuters가 인용한 분석에 따르면 네팔 지역 빙하는 지난 수십 년 동안 상당히 줄어들었고 최근에는 녹는 속도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결국 지진 같은 순간적인 충격과 약해진 빙하·산악지형이 결합했을 가능성을 앞으로 더 자세히 조사해야 합니다.

지금 가장 기다리는 소식은 한국인 9명입니다

밤사이 네팔 대홍수는 국제적인 대형 재난으로 커졌습니다.

어제까지만 해도 한국인 직원들의 구조 상황이 가장 큰 관심사였다면 이제는 네팔 전체에서 수백 명의 사망·실종자가 발생한 상황입니다.

그래도 우리에게 가장 시급한 것은 연락이 끊긴 한국인 9명의 안전 확인입니다.

고립됐던 한국인 10명의 안전이 확인된 것처럼, 연락이 되지 않는 9명 역시 무사하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를 기다려야겠습니다.

이번 사건은 여전히 진행 중입니다.

수색 결과가 나오거나 한국인 직원들의 위치가 확인되면 상황은 다시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참고자료

연합뉴스 — 네팔 대홍수로 100명 사망·484명 실종…한국인 9명 연락 두절

Reuters — Hundreds missing after flood hits Nepal-Tibet border

Reuters — Nine South Koreans missing in Nepal flood

Reuters — What triggered the catastrophic flood on the Nepal-Tibet bor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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